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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년 어김없이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떠올리며 프랑스 파리의 매혹적인 초콜릿 가게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골목마다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이 가게들은 단순한 달콤함을 넘어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맛의 여정을 자랑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데요. 거두절미하고 두근두근 핑크 로맨스와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유명한 시티 오브 라이트, 파리의 유명한 초콜릿 상점들입니다! Go! Go! Go!
1. 메종 베르나숑 (Maison Bernachon)
1952년에 프랑스 리옹에서 모리스 베르나숑이 오픈한 메종 베르나숑은 오늘날까지도 베네수엘라, 페루, 자메이카,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엄선한 10가지 카카오빈을 원료로 한 수제 초콜릿을 제작하고 있답니다. 천연재료에 착색제나 보존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운영을 하고 있는 이 부티크의 최고 인기 제품 중 하나는 생크림을 사용한 팔레트 도르 (Palette D'or) 초콜릿이지만, 그 외에도 단밤과 바닐라를 조합해 만든 킬리만자로 아이스크림(글라쎄)이나 금가루를 입힌 초콜릿바도 한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이었어요.
주소: 파리 6구, 127 Rue de Sèvres
2. 데보브 & 갈레 (Debauve & Gallais)
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데보브 & 갈레는 약사 출신 술피스 데보브가 1800년에 파리 7구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그 역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황태자비 시절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가 만든 동그란 모양의 초콜릿을 '여왕의 동전'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도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 후로도 데보브 & 갈레의 초콜릿 부티크는 프랑스의 왕족들뿐만 아니라 시몬 드 보부아르, 소니아 리키엘 같은 유명 인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하네요.
주소: 파리 7구, 30 Rue des Saints-Pères
3. 라 메종 듀 쇼콜라 (La Maison du Chocolat)
라 메종 듀 쇼콜라는 1977년 쇼콜라 아트의 대가 로베르트 랑스에 의해 설립된 부티크입니다. 로베르트 랑스는 과도한 설탕과 크림의 사용을 줄이고 카카오의 본연의 맛을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라 메종 듀 쇼콜라는 오늘 날까지도 프랑스 최고의 쇼콜라티에 Nicolas Cloiseau의 지휘 아래 계속해서 그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라 메종 듀 쇼콜라 부티크에 있는 위스키 초콜릿(Alchimie Whisky Chocolate Gift Box)과 샴페인 꼬냑 트러플(Fine Champagne Truffles)은 뭔가 특별한 선물을 찾는 분들께 좋을 것 같아요.
주소: 파리 8구, 225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4. 르 브리스톨 파리즈 쇼콜라 팩토리 (Le Bristol Paris’ Chocolate Factory)
르 브리스톨 파리즈 쇼콜라 팩토리는 에릭 프레숑과 21세에 프랑스 쇼콜라 챔피언으로 선정된 요한 지아케티가 공동 운영하는 고급 부티크입니다. 파리 박물관 레스토랑과 5성급 호텔에 납품하는 수제 초콜릿들은 파푸아뉴기니의 다크 초콜릿을 베이스로 말린 찻잎과 볶은 바닐라, 스파이시 허니, 라임 가나슈 등의 다양하고 맛을 자랑한다고 해요.
주소: 파리 8구, 114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5. 아 라 메르 드 파밀 (À La Mère de Famille)
아 라 메르 드 파밀은 1761년 돌피 패밀리가 오픈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으로 소개되는데요. 특히, 트러플, 플로랑탱 비스킷, 듀오 도랑제트 등이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렌지 껍질을 다크 초콜릿에 코팅한 오랑제트(Orangettes)는 이곳에서 꼭 시도해봐야 할 달콤상콤쌉싸름한디저트류 중 하나랍니다.
주소: 파리 9구 몽마르트, 35 rue du Faubourg Montmartre
6. 메종 보나 (Maison Bonnat)
1884년 펠릭스 보나가 오픈한 메종 보나는 여러 원산지에서 공수한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쇼콜라티에 부티크랍니다. 지금도 펠릭스 보나의 증손자인 스테판 보나가 6세대 쇼콜라티에로서 가문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답니다. 특히 선물용으로 적합한 빈티지 느낌 초콜릿바와 장기보관용 포장을 한 트래블 케이크(Travel Cakes)는 이곳에서 구매하기 좋은 가성비템 중 하나입니다.
주소: 파리 8구, 189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7. 자크 제닌 (Jacques Genin)
파리의 초콜릿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자크 제닌의 부티크는 단순한 초콜릿을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 본다고 하네요. 파리 중심 3구에 위치한 이 부티크는 달콤한 간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꼭 방문해야 할 명소라는데요. 다른 파리의 쇼콜라티에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선물용으로 좋은 초콜릿 외에도 바다 소금을 넣은 씨솔트 카라멜, 과일로 만든 오색 파트 드 프뤼(pâtes de fruits), 밤 설탕 절임인 마롱 글라쎄(marrons glacés)등의 다양한 디저트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보리 색상 누가바(nougats bar)를 추천해봐요.
주소: 파리 3구, 133 Rue de Turenne
여기서 잠깐!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건강 상) 효능도 정리를 해봤어요.
1. 풍부한 항산화제: 다크 초콜릿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많아서 몸속의 자유 라디칼과 싸워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2. 심장 건강 개선: 다크 초콜릿을 적당히 먹는 것은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초콜릿의 항산화물질이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며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3. 기분과 뇌 기능 개선: 초콜릿에는 기분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페닐에틸아민(PEA)과 엔도르핀을 증가시키는 물질이 들어있고 초콜릿의 플라보노이드는 뇌로의 혈액 공급을 개선하여 주의력, 기억력,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초콜릿 식품은 지방과 설탕의 함량이 높은 고칼로리 식품이라서 하루에 3-4 조각 정도로만 즐겨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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