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이나 신혼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한번쯤은 파리의 부티크 호텔에서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이번 포스팅에선 프랑스 파리의 부티크 호텔 명소를 정리해봤어요.
사실 리츠 파리, 프라자 아테네, 포시즌 호텔과 같은 럭셔리 호텔이 즐비한 파리지만 부티크 호텔들 역시 이에 질세라 독특한 인테리어와 탁월한 위치, 개인화된 서비스로 여행객에게 품격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죠. 또한 대형 호텔과는 달리 부티크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부티크 호텔에선 파리의 낭만과 자유, 일탈을 즐기려는 여행객에겐 이상적인, (그러나 비용은 적잖게 드는) 일생의 추억일 것 같아요.
1. 마레지구 메종 프로스트 (Maison Proust, Le Marais)
주소: 파리 3구, Rue de Picardie 26 Département de Paris
호텔스닷컴 평점: 10/10
메종 프로스트는 파리의 활기찬 동네인 마레지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부티크 호텔입니다. 프랑스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인테리어를 맡아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지앵 살롱 분위기를 복원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 세계 최고의 새 호텔 목록에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도 소개되었는데 럭셔리 스파와 화려한 실내 수영장이 주는 근사한 분위기 외에도 전통 실내 시장인 Marché des Enfants Rouges, 패션 편집샵, 빈티지 골동품샵, 미술 갤러리들이 주는 트렌디한 동네인 마레지구에 위치한 이 부티크 호텔은 자유여행객들에겐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지네요.
2. 파리 5구 호텔 몬테 크리스토 (Hotel Monte Cristo, 5th arrondissement)
주소: 파리 5구, 20 Rue Pascal
호텔스닷컴 평점: 9.6/10.0
호텔 몬테 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모험에서 영감을 받아 호화로운 피난처 컨셉으로 꾸민 부티크 호텔입니다. 유명 화가인 크리스토프 데부셰어의 미술품 오브제들로 꾸며진 객실 인테리어와 19세기풍 로비, 실내 수영장, 사우나 등의 부대 시설을 갖춘 이곳은 마레지구나 루브르 박물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룩셈부르크 정원과 같은 주요 랜드마크까지 도보로 다닐 수 있는 파리 시내 5구에 위치해 있어서 주요 관광지 방문 뒤에 숙소에서 푹 쉬고 싶은 관광객들에겐 딱 알맞은 공간인 것 같네요.
3. 라틴쿼터 호텔 담데자트 (Hotel Dame des Arts, Latin Quarter)
주소: 파리 6구, 4 Rue Danton
호텔스닷컴 평점: 9.4/10.0
호텔 담데자트는 파리 6구의 활기찬 동네 라틴 쿼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테라스 룸, 루프탑 바, 그리고 비밀의 정원에서 에펠탑 전망을 즐기며 파리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네요. 노트르담 대성당, 룩셈부르크 정원, 팡테온과 루브르 박물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파리 6구에 위치해 있고 Saint-Michel 메트로역과도 가까워서 낭만과 바쁜 관광 일정을 모두 잡으려는 젊은 신혼부부나 자유여행객에게 추천할만하다고 하네요.
4. 소호 하우스 파리 (Soho House Paris, SOPI)
주소: 파리 9구, 45 Rue la Bruyère
구글 평점: 4.2/5.0
삐갈르(Pigalle)에 위치한 파리의 소호 하우스는 프렌치 아르데코 양식과 1940년대풍 인테리어의 완벽한 조합이 특색인 19세기 건물입니다. 방문객들은 호텔의 프렌치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인 Club Cecconi에서 식사를 하고 겨울 정원과 프렌치 아트 컬렉션 등의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일종의 회원제 사교클럽이지만 각기 독특한 디자인과 엄선된 예술 작품들로 꾸며진 36개의 침실을 회원 뿐만 아니라 비회원들에게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5. 8구 그랜드 파워스 (Grand Powers, 8th arrondissement)
주소: 파리 8구, 52 Rue Francois 1er
호텔스닷컴 평점: 9.6/10.0
1920년에 오픈 한 이후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랜드 파워스 부티크 호텔은 프렌치 아르데코 양식과 시크한 모던함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진정 '파리'스러운 호텔이라고 합니다. 고급 맛집과 부티크샵이 즐비한 8구에 위치한 이곳은 호텔 레스토랑, 라운지 바, 사우나와 스파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이용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발코니뷰 룸이나 에펠탑이 보이는 펜트하우스 스위트에서 파리의 전경을 즐기며 샴페인을 홀짝이거나 파리의 노을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숙소랍니다.
6. 르 그랑 콩트롤 샤토 드 베르사이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주소: 베르사유 부지, 12 rue de l’Indépendante americaine 78000 Versailles
구글 평점: 4.5/5.0
파리 외곽 베르사유 궁전 부지에 있는 샤토(궁전) 호텔로 숙박비는 1박에 2,000유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이름처럼 르 그랑 콩트롤 호텔에 머무는 동안 투숙객들은 왕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딴 (그리고 그에 맞춰 꾸며진) 객실에 머물면서 저녁에는 왕의 왕실 연회를 떠올리는 분위기에서 디너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대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의 서빙을 받으며 5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색다른 럭셔리 허니문 여행지로 좋지만 호텔의 위치를 생각하면 시내관광보다는 역사체험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아요.
동남아시아의 여행과 달리 파리에서의 호텔 숙박 경험은 잘 알려진 5성급 숙소 외에는 복불복인 경우가 있죠.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행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숙박 장소를 정할 때 확인해봐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고 해서 (다들 아시는 내용도 많겠지만) 따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 위치 선택: 파리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특징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1구, 7구나 6구를 고려해보세요. 반면 보헤미안 스타일의 카페와 작은 상점들을 좋아한다면 마레 지구(3구와 4구)가 좋을 수 있고, 안전과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부촌인 16구나 그 옆의 17구를 선택하세요.
- 시즌 확인: 파리는 연중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특히 봄과 가을에는 관광객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에는 호텔 가격이 상승하고 예약이 빨리 차므로, 가능하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약 사이트 비교: 다양한 예약 사이트와 호텔의 공식 웹사이트를 비교해 보세요. 때때로 공식 웹사이트가 더 좋은 조건이나 할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 리뷰 체크: 다른 여행자들의 후기를 확인해 보세요.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제 숙박 경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취소 정책 확인: 여행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 유연한 취소 정책을 제공하는 호텔을 선택하세요. 많은 호텔이 무료 취소 옵션을 제공하지만, 조건은 호텔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추가 비용 주의: 일부 호텔은 세금, 조식, Wi-Fi 등을 별도로 청구할 수 있으므로, 예약 전에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교통편 고려: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이동 방법, 대중 교통 접근성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파리는 메트로와 버스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지만, 호텔이 주요 노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에서부터 Uber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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