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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반려동물을 현실에서 키워본다: 모바일 게임 페리도트(Peridot)

초심자를 위한 AI

by GAI.T & a.k.a Chonkko 2023. 5.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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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등장했던 다마고치 열풍을 기억하시는지요. 조그만 달걀모양의 게임기 속에 나오는 반려동물을 애지중지 키우던 친구들이 많이 있었죠.

 

다마고치가 개발되고 20년이 지나 2016년에는 포켓몬고가 등장했습니다. 가상의 동물이 증강현실(AR) (실제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추가하여 보여주는 기술)과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과 소통하기 시작했죠. 게임 특성상 포켓몬을 수집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방콕하며 게임을 즐기던 청소년들을 바깥으로 이끌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픈 자녀를 위해 10km를 대신 걸어준 부모님의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죠. 

 

포켓몬고를 개발한 니안틱사(Niantic, Inc)가 7년만에 게임계의 두 전설 다마고치와 포켓몬고를 합체시킨 듯한 가상 반려동물 모바일 게임 '페리도트(Paridot)를 출시했습니다.

 

페리도트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생물인 '페리도트'를 돌보는 리얼 월드 AR 모바일 게임입니다. 게임사는 플레이어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페리도트와 세상을 탐험하고, 교감하면서 감정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육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번거로움은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껴 보세요!
 

페리도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번거로움은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껴 보세요!'라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일에 대한 수고로움이 주관적인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반려동물을 씻기고 산책시키고 먹이고 배변을 치우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게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바쁜 일상에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결정이 괜한 욕심이 되어 사람과 동물 모두 못할 짓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유기견이나 유기묘의 슬픈 이야기도 자주 보게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페리도트의 메시지를 비판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페리도트와 놀아보기

 

페리도트를 시작하면 이용자는 보석 형태의 세 가지 알 중 하나를 고르게 되고, 고른 알에서 알 색깔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새끼 도트가 부화합니다. 이름을 지어주고나면 이제 페리도트의 보호자로서 주변 환경에 민감한 페리도트들을 반려 동물로서 보살피고 탐험, 사진 찍기, 재주 가르치기 등의 활동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페리도트와 주변 곳곳을 탐험하면서 숨겨진 아이템 찾기가 가능하고, 결국 페리도트와 같이 뛰어놀고 훈련하며, 산책, 소환 등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https://playperidot.com/

 

100% Unique AR Pets, Always By Your Side — Peridot

NURTURE Fall in love with your unique AR pets Adopt your very own Peridot, a truly special companion, and help them grow as you feed them, pet them, and explore with them. You can also bond with your Dot as you play fun mini-games together; such as playing

playperidot.com

 

페리도트의 소원을 계속 들어주면 아기에서 성체로 성장하는데 공놀이를 하고싶다던가 파란 토마토를 먹고싶다던가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던가 산책을 시켜달라던가 하는 소소한 소원들을 들어주면서 점점 정이 들게 되네요.

 

물론 페리도트는 이 모든 상호 교감을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보이는 이용자의 바로 곁에서 진행합니다. 산책을 하며 플레이를 해보니 산책길 옆 화단을 뛰어다니는데 꽃나무 아래에서 파란 토마토를 캐내더군요. 주변의 자전거 바퀴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좀 귀엽네요. 그리고 먹을 것으로 악수하기, 엉덩이 흔들기, 두발로 서기 등 훈련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교배로 희귀한 페리도트를 부화시켜 보세요

 

페리도트의 핵심적인 콘텐츠는 아마도 교배 시스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사에 따르면 페리도트는 각각 100% 특별한 DNA를 가지고 있어, 번식을 통해 하나뿐인 자기만의 페리도트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교배 시스템으로 무한한 외형 조합과 희귀한 아키 타입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꼬리 길이, 피부 색 등을 잘 생각해가며 교배를 해야한다는 말이죠.

 

포켓몬고처럼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다른 이용자들의 페리도트와 교배를 해서 새로운 페리도트를 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독특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페리도트가 희귀한 DNA를 가지고 있다면 수많은 이용자들에게서 구애를 받게 되겠네요. 

 

게임사에 따르면 특정 지역에만 있는 페리도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특정 지역의 개체 수를 통제해서 지역별로 페리도트들이 특징을 갖게되고, 따라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플레이어들의 선호도나 성향에 따라 새로운 페리도트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페리도트 키퍼 소사이어티에서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페리도트 키퍼 소사이어티는 페리도트 이용자들이 가입하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의 페리도트를 자랑하는 페리도트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5.9일 출시되었는데 이미 상당한 정보가 올라오고 있네요. 자기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겠죠. 

 

가상이 현실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논의는 AI 등 신기술이 진화해가면서 우리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제는 대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취향의 문제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마고치나 포켓몬고는 정말 센세이션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페리도트도 그러한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페리도트가 정말정말 귀엽다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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